책소개
기본소득, 공공주택, 6시간 노동, 경제적 평등, 공유사회… 현재 논의되는 이상국가의 기본 틀을 이미 500년 전에 제시하다독실한 가톨릭교도인 토머스 모어의 신념과 사상이 녹아들어 있으면서도,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로서의 파격적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수작, 『유토피아』가 현대지성 클래식 33번으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절대왕정의 시대를 살면서도 ‘공화국’을 이상국가로 제시했는데, 당시까지의 이상향에 관한 모든 사상과 철학적 논의를 한데 모았고, 이상국가 시민의 의식주와 경제활동, 정치·사회 생활 등 세밀한 부분까지 눈앞에서 그림을 그리듯 묘사했다. 토머스 모어가 살았던 시대에 영국은 백년전쟁과 장미전쟁을 거치며 무법천지가 되어버렸다. 숲에는 도적 떼가 몰려 있었고 상인들은 무사를 고용해야만 했다. 인클로저 운동으로 농민이 몰락하고 런던의 인구는 폭발하여 온갖 사회문제가 발생했다. 모어는 범죄자를 처벌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런 범죄자가 나오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다. 저자가 16세기에 언급한 기본소득, 공공주택, 6시간 노동 정책, 경제적 평등과 같은 여러 급진적 사상은 후대에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으로 연결되었으며, 21세기인 지금도 활발히 논의될 정도로 파격적이고 혁신적이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제시한 최상의 공화국을 철학적 담론이 아닌, 하나의 실제 모델로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람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라는 주제를 인문주의자의 관점에서 흥미로운 소설로 풀어낸 이 책은 이 시대의 이상향을 꿈꾸는 독자의 사유에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저자소개
영국의 대법관이자 인문주의자이며 주저인 『유토피아Utopia』로 인해 유토피아 사상의 창시자로 평가고 있는 인물이다. 1478년 2월 6일 런던에서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나 성 앤서니 학교를 거쳐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했으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학교를 중퇴한 후 링컨 법학원에서 공부했다. 1501년 정식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여 법률가로서의 직업에 충실하면서도 신학, 철학, 예술,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그는 한때 성소를 느끼고 이에 응답하고자 4년 동안 카르투지오회 수도자들의 영성 수련에 참여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평신도의 길을 선택했고 일생 동안 기도와 단식을 충실히 함으로써 하느님을 자신의 삶의 중심에 둔 참된 신앙인으로 살았다. 헨리 8세가 영국국교회의 수장이 되는 것에 반대하여 1535년 7월 6일 반역죄로 참수형에 처해진 그는 1935년 5월 20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그의 저서로는 『피코 델라 미란돌라전傳』(1510년)과 『유토피아』(1516년), 그리고 미완성인 채로 남았지만 후대 역사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리처드 3세전傳』(1543년) 등이 있다.
목차
서문 | 토머스 모어가 페터 힐레스에게 보낸 서신 제1권 제2권 1. 유토피아 섬 2. 유토피아의 도시들, 특히 아마우로스 3. 관리들 4. 직업 5. 사회 조직 6. 여행 7. 생산물의 공평한 분배 8. 양육과 학문 9. 노예 10. 전쟁 11. 종교 12. 유토피아 공화국을 칭송함 서신과 시토머스 모어가 페터 힐레스에게 에라스무스가 요한 프로벤에게 기욤 뷔데가 토머스 럽셋에게 아네몰리오스의 단시 페터 힐레스가 히에로니무스 부스리디우스에게 히에로니무스 부스리디우스가 토머스 모어에게 헤라르트 홀덴하우버의 시 베아투스 레나누스가 피르크하이머에게 데마레가 페터 힐레스에게 데마레의 시 유토피아어 알파벳 코르넬리우스 데 슈레이버가 독자에게 용어 해설 해제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