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산주의라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실험은 왜 어떻게 실패했을까? 역사상 가장 맷집이 좋았던 독재체제에 치명타를 날린 인물은 누구일까?내년이면 30주기가 되는 1991년 12월 25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해체 선언으로 한때 미국과 함께 세계의 운명을 좌우한 소련 제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이 주제를 장기간 취재한 독보적 언론인 출신 작가 마이클 돕스는 근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할만한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가 진행된 12년을 672쪽 분량의『1991』에 담았다. 『1945』,『1962』에 이은 ‘냉전 3부작’ 완간작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는 소련의 베트남전이 된 1979년 아프간 침공을 시작으로 보수파의 1991년 8월 쿠데타에 이은 고르바초프의 소련 해체 선언까지 제국에 균열을 일으킨 일련의 사건들을 인물의 특징과 맥락, 짧지만 의미심장한 대화와 역사적 평가를 적시 적소에 배치해서 깊이 있으면서도 흥미진진한 또 하나의 역작을 냈다. 이번 책은 특히 구소련 전문가이자 前 우크라이나 대사로 일한 허승철 고려대학교 교수가 번역하고 사건 관련 고화질 사진과 이미지 27장을 삽입하여 소장가치를 높였다.
저자소개
1950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으로 영국 요크 대학에서 경제사와 사회사를 공부하고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오랫동안 〈워싱턴포스트〉에서 기자로 근무했고, 특히 해외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1989년 중국 천안문사태와 1991년 구소련 해체를 가져온 8월 쿠데타 등 공산권 붕괴에 관한 기사를 썼다. 2008년에는 정치인이 하는 발언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팩트 체커The Fact Checker 칼럼을 시작했고, 2008년 미국 대선 뒤 신문사에서 나와 현재 연구와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생후 6주 때 외교관인 부모와 함께 처음 소련을 방문했던 돕스는 유년시절 소련의 헝가리 침공(1956), 베를린 장벽 건설(1961), 쿠바 미사일 위기(1962), 체코슬로바키아 침공(1968)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을 겪었다. 동유럽과 모스크바에서 특파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폴란드 자유노조 운동의 출현, 천안문 사태, 구소련 해체를 목격했고,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냉전의 기원을 다룬 『1945년의 6개월Six Months in 1945』, 냉전 시절 발생한 최악의 사건을 조명한 『0시 1분 전』, 구소련의 해체를 주제로 한 『빅브러더를 타도하자Down with Big Brother』로 구성된 ‘냉전 3부작’을 썼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원작자이자 영국 정치인인 마이클 돕스(동명)와는 먼 친척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