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정시는 미적이다.
미적인 것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한다.
시인들은 왜 낱말을 고르고 리듬을 찾고 언어에 음향을 주는 등 수많은 형식과 장치를 갖추어야 하는 서정시를 쓰는가? 왜 굳이 음향과 이미지 같은 형식을 갖추어서 인생의 고통과 행복, 무상함과 영원함 등을 노래하려고 하는가?
인간의 실존적 위기와 인간관계의 상실 그리고 ‘거처할 곳 없음’ 등이 회자되는 현시대에 인간 존재의 버팀목으로서의 ‘서정’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서정’의 표현은 우리의 인간 문화가 갖는 재산이다. 그것은 인간이 수천 갈래의 역사 속에 스스로가 얽혀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한다. 또한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인류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그 심오함을 시로 표현해 보려 할 때 서정시가 나타난다.
저자소개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릴케 연구자로서 시인 및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아버지의 도장』(시집)(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바보여 시인이여』,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시집), 『릴케의 예술과 종교성』, 『릴케의 작가정신과 예술적 변용』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릴케 전집 1-기도시집 외』, 『릴케전집2-두이노의 비가 외』, 『릴케 : 영혼의 모험가』, 『노래의 책』, 『로만체로』, 『넙치 1,2』, 『푸른 꽃』, 『겨울 나그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소유하지 않는 사랑』, 『골렘』, 『사랑의 도피』, 『세계의 동화』, 『민들레꽃의 살해』, 『환상동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말테의 수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변신』, 『회상록』 외 다수가 있다. 독일에서 『Rilkes Welt』(공저)를 출간했으며, 오규원의 시집 『사랑의 감옥』을 독일어로 옮겼다.
목차
차 례
머리말 5
제1부 서정시란 무엇인가? 13
제2부 시적 사유의 터전: 횔덜린의 비가 「빵과 포도주」 29
젊은 예술가의 삶: 괴테의 「프로메테우스」와 「가니메데스」 43
제3부 마법의 시인 노발리스와 세계의 낭만화 65
시적 순수함의 세계: 후기 낭만주의자 아이헨도르프 80
제4부 사물과 성찰: 실러의 「종의 노래」 101
제5부 거짓의 천을 벗겨라: 하이네 145
“하프를 부숴 버리자”: 현실에 참여하는 시인들 161
비더마이어의 예술적 이상향: 뫼리케 184
제6부 언어의 섬을 떠도는 시의 방랑자: 뤼케르트와 “세계문학” 203
자연관찰의 시학과 여성해방의식: 드로스테 휠스호프 222
제7부 고통의 시학: 릴케 241
독일 문학 속으로 흐르는 신비주의 261
제8부 서정시의 미적 기준 277
맺는말 298
참고문헌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