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에 답하라
‘중2병’에 이어 최근 ‘대2병’이란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12년간의 끔찍한 입시지옥을 통과하여 드디어 대학생이 되었다는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들을 엄습하는 불안과 허무, 그리고 끝없이 추락하는 자존감을 일컬어 우리는 ‘대2병’이라고 부른다. ‘대2병’은 원하면 누구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고등교육 보편화 시대와 주입식 교육이 낳은 일종의 사회적 병리 현상이다. 다행히 ‘대2병’을 무사히 극복한 학생들은 자신만의 자아와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지만, 반대로 잘 극복하지 못한 학생들은 ‘만성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로 전락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학중도탈락’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제 ‘대2병’은 어느 특정 대학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 많은 대학들이 ‘대2병’을 해결하고자 주체적 인간형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구상에 골몰하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대학진학을 앞둔 10대의 청소년이나 이미 대학에 진학한 청년들에게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진로선택을 위한 구체적인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이 책의 목적대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자기 삶의 목적성을 스스로 규정하고. 실제 인터뷰로 제시된 글로벌 CEO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롤모델을 스스로 발견하여, 자신의 진로설계를 위한 능동적 학습활동을 스스로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독자 여러분이 될 수 있다면 아마 후회 없이 행복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