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스포트라이트 vol. 1
평범한 낙관론자들의 교육정책 이야기,이제, 교실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지금까지 현장 교사가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그것에 개입하는 일은 금기시되었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이지, 정책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과, 교육 현장은 교권 추락(교사패싱)과 교실-공교육의 붕괴, 학교폭력?성폭력, 비민주적 학교 운영 등 수많은 문제를 양산하는 공간이 되었다. 현장 교사가 정책을 만드는 데 직접 참여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교사의 수동성과 탈정치화가 불러온 교실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게 하는가?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정책팀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지난 2018년부터 끊임없이 교육 이슈 리포트를 발간하며 교육/언론계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정책팀의 구성원은 교수, 교육전문직, 초?중?고등학교 현장 교사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교육정책 스포트라이트』(vol. 1)는, 이들처럼 서로 관심 분야는 다르지만 ‘따로 또 같이’의 마음으로 교육 이슈를 연구, 토론하여 만든 첫 번째 결과물이다. 즐거운학교 출판은 이번 출간을 발판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이슈 리포트를 갈무리해 선보일 예정이다. 『교육정책 스포트라이트』가 다루는 17개의 주제는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논란 중이거나 학교 현장에 제대로 도입되지 않은 주제도 있지만, 저자들은 교육의 위기와 그 현실적 조건들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다. 어쩌면 저자인 홍섭근 장학사의 말처럼 각종 위기론에 휩싸인 작금의 학교 현장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라는 평범하지만 정확한 낙관론이 필요한 때인지도 모른다. 이 “평범한 낙관론자들”의 이야기야말로 교사-학생-학부모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적 대안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