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영한대역)
사실 어떤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원전을 읽을 필요는 없다. 요즘 같이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는, 물론 정보의 질을 판단할 분별력이 필요하겠지만, 잘 정리된 글이나 동영상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공리주의를 이해하고자 하는, 또는 그래야만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상의 결과물을 요약해서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상의 전개 과정을 논리적으로 숙고하거나, 또 명문장가로 알려진 밀의 글 자체를 음미하고자 한다면 Utilitarianism이라는 그의 에세이를 직접 읽어보는 것을 권할 만하다. 이 책은 잘 알려진 고전을 영어 원서로 읽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쓰여졌다. 즉, 이 영한대역의 두 관심 주제는 ‘공리주의’라는 고전과 ‘영어 원서 읽기’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