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현실과 아동의 세계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문학의 힘을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조만간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 텐데, 문학의 힘을 믿는다고? 혹자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문학의 힘을 믿는 이유를 ‘한 사회의 공적인 삶에서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마사 누스바움의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시대의 총체인 문학작품을 통해 세상의 불의를 알고, 인간의 참상을 목격하고, 고통 받는 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분유하는 것이 문학의 기능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전쟁 이후의 사회적 배경 속에서 아동문학의 형성과 전개의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