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과 영화의 새로운 지평
우리 영화의 경우에는 지금은 오리지널 시라니오가 많이 나오지만, 예전에는 순수문학 작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한 현상은 필자에게 우리 문학 작품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현실을 다층적으로 해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영화와 소설을 접맥시켜 비교하면서 이 시대의 문화적 코드인 탈출의식이 어떻게 작품 속에 드러나고, 또한 정보화 시대의 디지털 문화 속에서 억압과 욕망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진단하였다.
이 책의 1부는 6.25 전후소설을 대상으로 50년대와 60년대 중반까지 130여편 정도의 관련되는 단편을 읽고 소설 속 인물들을 중심으로 세분화해 그 특성을 살펴보았다. 2부는 세기 말에서 21세기 초에 이르는 최근 젊은 작가들의 세계관과 지형도가 어떠한지 검토하였다. 3부는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탐색이며 4부는 소설 공간에 나타난 안개의 기상적 표현을 통해 작가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