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 K-픽션 007
기계와 다름없이 살아가는 엄마들을 위로하는 SF적 상상력
72살의 할머니 ‘나’는 올드타운에서 산책을 다니고 노인복지센터에서 마련해준 일을 소일거리 삼아 유유자적 살아왔으나, 복직해야 하는 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6개월 된 아기를 맡게 된다. 행복한 고역에 지쳐가던 ‘나’는 어느 날 놀이터에서 ‘대니’를 만난다. 스물네 살 건장한 청년의 모습을 한 돌보미형 로봇인 대니는 ‘나’를 처음 본 순간 “아름다워”라는 말을 건넨다. 이 말은 ‘아이’에게 봉쇄된 수녀처럼, 기계와 다름없이 살아가는 모든 엄마와 할머니 들에게 보내는 찬사이며 ‘사람’으로의 회복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