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평생교육기관은 평생교육의 실천 현장에 자리하고 있다. 이 실천 현장은 현학적인 이론의 세계가 아니고 관념적 지식의 놀이터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과 의미를 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놓아도 삶의 현장에서 외면 받으면 평생교육기관의 존립 여부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해보고 안 되면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허용되지 않고,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려운 현실이 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자 확보라는 계량적 성과에만 매몰되어 평생교육의 이념과 가치를 외면할 수도 없다. 즉 평생교육기관은 지속적 생존과 가치 실현이라는 이중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생교육기관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자를 유인하며, 기관을 운영하고, 전략을 수립하여 실천하는 역량, 즉 경영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평생교육 영역에서 기관 경영에 대한 역량을 제대로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미흡하다. 이 때문에 평생교육기관 경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기업의 경영이론이나 기법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이 책은 평생교육기관 경영에 필요한 경영 이론과 기법을 소개하였다. 이를 통해 평생교육기관의 경영에 필요한 요인을 짚어보고, 평생교육 현장의 시각으로 경영에 필요한 시사점 도출을 지원하는데 주목하였다.
저자소개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사, 서강대학교에서 교육학석사, 중앙대학교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진도, 영원무역, 벤아트 등의 기업에서 근무하였다. 어릴 때부터 합기도를 익혔고, 다양한 운동을 섭렵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연구원을 지냈고, 서울제일대학원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가톨릭대, 덕성여대, 한국방송통신대, 서강대, 성공회대, 중앙대 등에서 강의하였다. 대안교육연대와 시민사회단체(CSO)에서 활동하였고, 평생학습타임즈 편집국장을 역임하였다. 여러 지방정부 및 관련기관의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 이사, 한국시민교육협회 회장, 한국평생교육실천전략연구소 소장, 한국평생교육사협회 감사, 아주대학교 겸임교수로 구실을 하고 있다.
TPO에 맞춰 사용하는 ‘평생교육방법론(2021)’, ‘평생교육을 논하다(2020)’, ‘바보야 중요한 건 학습이 아니야(2019)’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그중 ‘마케팅 이론으로 풀어보는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2010)’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2011), ‘성인교수학습의 이론과 실제(2019)’는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2020)에 선정된 바 있다.
그동안의 경험, 타인과 다른 세계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교육의 이념, 사상, 가치를 새롭게 들여다보고 있다. 서양의 이론과 주장에만 기반을 두고 전개되는 교육 논의의 한계를 느끼고, 동양사상과 철학을 근간으로 교육을 톺아보고, 이를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시민교육의 이론과 방법 개발, 실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텃밭 가꾸기, 사람들과의 어울림과 수다에서 즐거움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