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26일 동안의 광복
- 저자
- 길윤형 저
- 출판사
- 서해문집
- 출판일
- 2020-08-27
- 등록일
- 2020-11-2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4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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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방’이나 ‘독립’ 기념일을 국경일로 자축하는 나라-민족의 역사에는 식민지배의 그림자가 짙게 어른거린다. 대한민국이 그중 하나다. 세계사의 20세기 전반부 스토리보드에 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이웃 국가의 여러 식민지 중 하나로 스치듯 언급되던 이 나라는, 그 무명 혹은 도명(盜名)의 세월을 끝낸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절’로 명명해 기려오고 있다. ‘영예롭게[光] 되찾은[復] 날’이라는 뜻의 광복은 ‘해방’의 기쁨에 ‘독립’국가의 염원을 포갠 명칭이다. 요컨대 8.15는 엄혹했던 식민 역사의 종지부인 동시에 명실상부한 ‘한국 현대사의 첫날’인 셈이다.『26일 동안의 광복』은 한국 현대사의 첫날인 1945년 8월 15일의 24시간과 그 직후 3주간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해방된 조선인들이 이 땅에 통일된 독립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시작한 ‘건국 프로젝트’의 흥망이 다큐의 골자다. 연출자는 조선인 가미카제 문제에서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숨겨진 가족사에 이르기까지, 친일과 혐일을 가로지르며 사태의 핵심을 움켜쥐는 글쓰기에 매진해온 ‘한일 관계의 사관(史官)’ 길윤형이다. 그는 강박에 가까운 자신의 취재벽에 힘입어 흩어진 사료와 증언을 차곡차곡 채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통계나 자료사진만으로 구현하기 힘든 1945년 8-9월의 시공간과 그 속에서 벌어진 건국 프로젝트의 여정을 고스란히 재현해낸다. 75년 전 광복 그날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밝은 날인 동시에 가장 어두운 날이었다. 이후 26일간은 어둠이 빛을 삼켜 가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한반도라는 공동체가 쟁취할 수 있었지만 끝끝내 좌초하고 만 어떤 정치적 상상, 역사적 가능성에 대한 가슴 아픈 회고다. 그 실패로 인해, 우리는 여전히 광복 이전에 있다. 오늘날에도 ‘26일 동안의 광복’에 주목하는 까닭이다.
저자소개
1977년 서울 출생. 대일외고를 거쳐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2001년 11월 [한겨레]에 입사해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고, 2013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 이어 [한겨레21] 편집장을 거쳐 현재 [한겨레] 국제부에서 일하고 있다. 아베 정권 이후 본격화된 반동의 흐름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미일동맹 강화를 비롯한 일본의 안보정책 변화 등과 관련한 여러 기사를 썼다. 삼성언론상(2003), 임종국상(2007), 관훈언론상(2015)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조선인 가미카제다』, 『아베는 누구인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나는 날조기자가 아니다』, 『아베 삼대』가 있다. 『아베 삼대』의 옮긴이 소개에 “안창남에 대한 책을 쓰려고 5년째 고민 중”이라고 적었는데, 그 고민을 해결해 한없이 기쁘다. 다음엔 1945년 8월 해방 정국을 둘러싼 책을 써 볼까 궁리 중이다.
목차
· 머리말· 프롤로그 8·15는 시린 상처였다1부 24시간의 삼파전#01 한밤의 전화 ― 여운형의 8?15 #02 소련군이 내려온다 ― 총독부의 8?15 -틈새읽기 일본의 항복은 10일일까, 15일일까?#03 경거망동을 삼가라 ― 송진우의 8?15 -틈새읽기 단파방송 사건#04 항복방송 #05 건국준비위원회 #06 갈등의 시작 -틈새읽기 카이로 선언2부 민족의 구심력 vs 좌우의 원심력#07 8월 16일 -틈새읽기 ‘소련군 입성’ 공작은 누가 했을까?#08 일본의 반격 #09 다시 한번, 합작으로 #10 한반도 분단이 알려지다 -틈새읽기 38선의 획정은 어떻게 이뤄졌을까?#11 좌우합작, 파국에 이르다 #12 통한의 한미연합작전 #13 일본의 기만 -틈새읽기 여운홍의 마중#14 인민공화국의 탄생 #15 성조기가 올라가다 -틈새읽기 일본인들은 어디로?· 에필로그 대한민국 갈등의 기원을 생각한다· 감사의 말· 미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