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가 선정한 궁중문학의 진수! 시아버지 영조와 남편 사도세자 사이의 갈등에서 아들 정조를 지키기 위해 남편을 버린 세자빈 홍씨
열 살에 사도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되어 궁중에 들어온 혜경궁 홍씨는 영조와 세자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세자빈 홍씨가 열여덟에 첫아들이 죽고 나서부터 한 많은 일생이 시작된다. 사도세자와 영조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골이 생기고, 노론인 친정집과 소론의 비호를 받는 남편 사이에서 비운은 깊어지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세자는 울화증이 점점 깊어지고 발작으로 인해 살인까지 하게 된다. 마침내 세자의 생모 선희궁은 세자의 살기가 부친마저 위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영조에게 아들 사도세자의 행태를 모두 밝혔다. 선희궁은 아들을 버렸고, 세자빈 홍씨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버렸다. 결국에는 사도세자가 스물여덟 살의 삼복더위에 뒤주에 갇혀 죽는 비극이 일어난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노론과 소론의 끊임없는 싸움에 빌미를 주게 된다. 영조가 세상을 떠나고 정조가 즉위하는 과정에서 홍씨의 친정집이 방해를 하고 홍봉한과 정후겸, 화완옹주 등이 정조로부터 배척받는다. 아들 정조의 즉위 후 홍씨는 혜경궁으로 높여지고 지극한 효도를 받는다. 혜경궁 홍씨는 아들인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도 15년을 더 살고 창경궁에서 8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한중록』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둘째 아들인 사도세자의 빈으로 있다가 아들 정조가 즉위하면서 혜경궁으로 높여진 홍씨가 저술한 자전적인 회고록으로,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궁중의 음모와 갈등이 그대로 드러난 궁중문학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조선 21대왕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빈이자 조선 22대왕 정조의 생모. 1735년(영조11년) 6월 18일에 영풍부원군 홍봉한과 한산 이씨의 둘째 딸로 한양에서 태어났다. 1744년 열 살의 나이에 영조의 둘째 아들인 장현 세자, 곧 사도세자의 빈으로 책봉되었고, 1752년에 정조를 낳았다. 1762년 남편은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 갇혀 죽임을 당하자 혜빈으로 추서되었다가 아들인 정조가 왕위에 오르자 궁호가 혜경으로 승격되었다. 아버지 홍봉한을 비롯한 외가가 정조의 즉위를 방해한 세력으로 간주되어 배척당하게 된다. 1800년 손자 순조가 즉위했지만 나이가 어려 영조비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이 시작되었고, 사도세자에게 동정적이었던 인물들이 대대적으로 숙청되면서 혜경궁 홍씨의 동생 홍낙임도 처형되었다.
1795년 친정 조카인 홍수영의 소청으로 『한중록』을 쓰기 시작한 그녀는 1815년(순조 15년) 12월 15일 81세를 일기로 창경궁 경춘전에서 한 많은 생을 마감하였다. 1899년(광무 3년) 사도세자가 장조로 추존되면서 그녀 또한 경의왕후로 추존되었다. 『한중록』은 『인현왕후전』, 『계축일기』와 더불어 궁중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목차
머리말제1권 세자빈 되어 궁궐에 들어가다제2권 영조와 사도세자의 불화가 극에 달하다제3권 사도세자 뒤주에서 천둥소리 들으며 죽다제4권 나와 내 친정에 대해 기록하다제5권 역적의 집안이 된 친정을 변명하다제6권 정조와 순조 그리고 나의 한 많은 일생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