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의 인문학
“내 인생에도 르네상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떠났다”
15인의 예술가에게 배우는 나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법
삶에 휴식과 충전이 필요할 때, 우리는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 특히 유럽은 문화와 예술의 본고장으로 불리며, 한 번쯤 꼭 여행해야 하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고 있을까? 혹시 대부분 비슷한 장소를 방문하고, 비슷한 사진을 남기는 ‘관광’만 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사진작가인 아내와 함께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문갑식 기자는 좀 더 품격 있고 알찬 유럽 여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술에 대한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뿐 아니라 수많은 고성과 교회, 골목골목마다 예술의 체취가 깊이 배어 있는 곳이 바로 유럽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 『산책자의 인문학』은 유럽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위해 르네상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위대한 예술가 15인의 삶과 예술을 펼쳐놓으며, 그들이 살았던 생생한 삶의 현장까지 소개하는 최고의 교양 예술서다.
『산책자의 인문학』은 예술가의 이름을 잔뜩 나열하거나 미술 사조나 기법 따위를 늘어놓지 않는다. 그저 도시와 마을을 천천히 거닐며, 독자와 대화를 나누듯 작품의 탄생 비화와 작가의 은밀한 사생활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누구보다 뜨겁게 자기 삶을 살아갔던 예술가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남들 다 하는 뻔한 관광이 아닌 일상에서 잃어버린 나를 발견하고 삶을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진짜 여행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