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청바지를 입은 재벌인가? - 지식에세이 4
스티븐 잡스가 목이 긴 검은 스웨터와 청바지 차림으로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장에 나타났을 때 온 세상 사람들은 열광했다. 잡스는 그전의 재벌들과 근본적으로 달랐다. 2년 전, 『재벌들의 밥상』을 통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메디치 가문부터 현대의 기업가들에 이르기까지 재벌들의 성공 철학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찰했던 저자는 그중 지식경제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 명의 재벌을 선정하여 또 한 권의 책을 펴냈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책이지만, 그 속에 담긴 세 인물의 인생 역정과 남다른 가치관에 대한 통찰은 가볍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븐 잡스, 그리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그들의 성공은 IT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고 그들의 철학과 영향력은 세상을 바꾸었다. 기존 업계의 패러다임을 한순간에 바꾼 혁신적 아이디어, 자유롭고 창조적인 기업 경영, 공익을 위한 봉사와 헌신. 저자는 그 세 명의 남다른 면을 ‘청바지를 입은 재벌’이라는 말로 함축하여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