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언어ㆍ교육ㆍ예술

언어ㆍ교육ㆍ예술

저자
이성준 저
출판사
푸른사상
출판일
2017-01-24
등록일
2020-02-10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6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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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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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으로 이성준의 『훔볼트의 언어철학 Ⅲ. 언어,교육,예술』이 출간되었습니다. 본 도서는 19세기 언어사상가, 언어철학자인 빌헬름 폰 훔볼트(1767~1835)의 언어사상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인류학적인 관점에 기초해 언어를 통찰했던 이 사상가의 언어이념을 25년이 넘게 줄곧 연구해온 저자의 이 책은 앞서 발간된 Ⅰ, Ⅱ권에 이어 훔볼트의 언어철학을 마무리한다는 의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19세기의 위대한 언어사상가이자 언어철학자인 빌헬름 폰 훔볼트(W. v. Humboldt, 1767~1835)는 언어의 본질적 성향에 대해 매우 사려 깊게 통찰했던 인물이었다. 그의 언어사상은 수많은 언어들에 대한 그 자신의 경험적 분석을 통해 형성된 선각자적인 언어구상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물론 훔볼트의 사상체계는 도이칠란트의 전통적, 관념철학적 흐름, 특히 칸트의 비판철학과 밀접하게 연관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이한 어족에 속하는 다양한 언어들에 대한 철저한 경험적 지식이 없고서는 그 자신의 독특한 언어관이 형성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훔볼트는 베를린-대학과 김나지움의 창시자로서 근대 도이칠란트의 교육제도에 적지 않게 영향을 끼쳤던 교육행정가이기도 했으며, 신인문주의 이념을 제도상으로 사려 깊게 언어와 교육분야에 응용했다는 점에서 신인문주의의 대표자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또 다른 편으로 훔볼트는 미학의 본질을 인간의 주관적인(선험적인) 창작능력으로 규정하고, 이것을 예술의 현상형식들과 연관시켜서 객관적인 미적 작용의 가능성으로 파악하려고 했다. 훔볼트의 미학적 견해는 주관적인 시각과 객관적인 시각을 하나의 통합된 현상으로 조화시키려고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이것은 그에 의해 표명된 언어의 객관화 기능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훔볼트는 언어의 기능을 단순히 대상의 표기와 의사소통의 도구로만 정의하는 전통적 견해에 반대했다. 물론 훔볼트도 언어를 매개체로 하여 필요한 정보들이 전달되며,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소박한 의사소통이 실행된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에 있어서 의사소통이란, 언어라는 현상이 지니는 본질적인 주요 기능에 속하는 것은 아니며, 단순히 일상적인 삶의 욕구들 중의 하나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언어에 대한 훔볼트의 접근방식은 그와 같은 소박한 언어현실주의적인 관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에 있어서 언어는 인간의 사유행위와 연관되어 끊임없이 새롭게 작용하는 정신활동의 과정으로 인식된다. 왜냐하면 훔볼트는 요컨대 정신의 현존이 오로지 활동 속에서만, 그리고 활동 그 자체로 사유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훔볼트는 언어를 죽어있는 산물, 즉 작품(에르곤)으로 간주하는 정적인 언어관을 극복하고, 생산, 즉 활동(에네르게이아)으로서의 동적인 언어관을 철저하게 부각시켰다. 그에 있어서 언어는 문법과 어휘목록 속에 수록되어 있는 체계로 간주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내적인 정신활동을 통해 사상의 표현으로 바꾸어놓는 동적인 변형으로 간주된다. 훔볼트에 의하면, 언어는 명백히 인간만이 소유하는 이성의 기관으로서 인간의 모든 사유세계를 이끌어 나갈 뿐만 아니라, 감성적 인간의 행위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말하자면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모든 행위 자체가 언어를 통해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훔볼트의 고유한 언어관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인간이 객관적으로 주어져 있는 외부세계를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는 없다는 것이며, 다만 언어라는 통로를 거쳐서 인식한다는 것이다. 훔볼트는 일찍부터 언어와 사고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언어가 사상을 형성하는 기관이며, 작용하는 힘인 동시에 유기적인 조직체라는 점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에 따르면, 개개 민족(언어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전통적으로 문화가 서로 다르고, 사물을 관조하는 일정한 형식들이 저마다 상이하다. 말하자면 언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언어의 세계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민족과 민족 간의 완벽한 상호 이해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훔볼트의 이 특유한 세계관 개념은 그의 다른 주요 개념들(이를테면 내적 언어형식, 종합 행위, 유기적인 분절사상 등)처럼 그 다음 세대에서는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해 그 중요성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훔볼트의 사려 깊은 통찰은 현대의 언어연구에서 여전히 빈번하게 인용되고 응용될 정도로 현대 언어학에 매우 의미심장한 영향을 끼쳤다. 훔볼트의 언어사상은 1930년대부터는 도이칠란트의 ‘언어내용’ 연구가들(신훔볼트학파)에 의해 다시금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그의 언이이념(언어철학)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고찰이 시도되었다. 그 결과 일군의 현대 언어학자들은 훔볼트를 일반 언어학의 창시자로 평가하기도 한다. 훔볼트가 오로지 인간에게만 예속되어 있는 사유의 법칙을 말할 때는 언제나 칸트의 선험주의가 반영될 정도로 칸트의 선험적 ‘범주’와 ‘오성’의 개념은 훔볼트적 사고의 원천이다. 비록 칸트가 언어를 도외시하고 ‘범주’ 자체를 중요시했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훔볼트는 선험적 주체가 사고의 기초라는 칸트의 견해를 수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제1장에서는 낭만주의자들에게 적지 않게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이고, 훔볼트의 언어사상과도 밀접하게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J. G. Herder, 1744 ~1803) 고유의 언어기원론을 다루었고, 훔볼트의 언어발생론과의 유사점과 상이점을 알아보았다. 제2장에서는 몇몇의 연구논문들에서 훔볼트의 주요 개념들을 부분적으로 자신의 언어체계에 수용했다고 스스로 기술한 바 있는 노암 촘스키(N. Chomsky)의 언어발생론과 훔볼트의 관점을 비교하면서 양자 사이의 중요한 차이점들을 조명해보았다. 제3장에서는 언어의 힘과 동적인 작용방식을 기술했으며, 제4장에서는 인간의 말을 하는 행위와 이해하는 행위를 훔볼트의 언어철학적 관점에 기초하여 서술했다. 제5장에서는 언어적인 ‘종합’ 행위에 대해 기술하고 칸트적 의미에서의 ‘종합’ 행위와 비교하여 고찰했다. 제6장에서는 훔볼트의 언어이념을 바탕으로 ‘인간존재’와 인간교육의 본질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제7장에서는 훔볼트의 예술관을 토대로 인간 고유의 ‘상상력’에 대한 본질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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