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매우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사회의 분화적 요구를 결코 부정하지 않는 실존철학의 대가인 칼 야스퍼스의 저서이다. 대학과 학문의 역사적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는 학문이 무엇이며, 우리의 삶에 학문이 왜 필요한가, 그 학문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인식하게 되는가를 밝혀준다. 또한 대학의 교양교육의 목적과 필요성을 인문과학의 학문적 특성에 의해 밝히고 있다.
저자소개
1883년 독일 북부의 소도시 올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법률가인 아버지의 영향과 권유로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처음에는 법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야스퍼스는 곧 법학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1902년 의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1909년 하이델베르크 의대를 졸업하고 에밀 크레펠린이 재직 중인 하이델베르크 정신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하였으나, 당시 정신의학자들이 정신질환에 접근하는 방식에 큰 불만을 갖게 되어 스스로 정신의학의 방법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910년 병적 질투 현상에 대해 독창적인 에세이를 썼으며, 이 글은 나중에 그의 정신병리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28세의 나이에 책을 집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정신의학사의 기념비적 저서가 될 『정신병리학 총론』(1913년 초판)이다. 이후 총 6차례나 수정 증보가 이루지면서 정신병리학 전반에 대한 철저한 체계 확립과 개념의 명료성에 대해 기술되었으며 철학적 맥락이 흐르도록 수정되었다.
그동안 M. 베버와 친교를 맺으면서 철학에 대한 관심도 더욱 깊어졌다. 1916년부터 하이델베르크대학 심리학 교수로 있으면서 『세계관의 심리학(1919)』을 발표했으며, 1921년 철학 교수가 된 후 철학적 사색에 몰두, 『현대의 정신적 상황(1931)』에 이은 주요 저서 『철학(3권, 1932)』을 발표함으로써 실존철학자로서의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아내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1933년 나치스의 방해로 대학운영에시 제외되고 1937년 교수직에서 추방되었다. 1938년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했던 강연을 『실존철학』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1945년 4월 미군의 하이델베르크 점령으로 교수직에 복귀하여 대학 재흥에 힘썼으며, 또한 전쟁중에 독일인들이 범한 죄를 반성한 「죄의 문제」를 강의했다. 제2차세계대전중에도 계속되었던 사색활동은 제2차세계대전 뒤에 더욱 왕성해져 M. 하이데거와 함께 전쟁 뒤의 독일철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48년 하이델베르크를 떠나 스위스로 가서 바젤대학 교수가 되고, 1961년 퇴직한 뒤에도 바젤에 머물렀다. 대전 뒤의 철학적 저작으로는 『진리에 대하여(1947)』, 『철학적 신앙(1948)』, 『철학입문(1950)』, 『셸링(1955)』, 『위대한 철학자들(제1권, 1957)』, 『계시(啓示)와 철학적 신앙(1962)』 등이 있다.
목차
1.지적 삶
학문의 본질
정신, 실존, 이성
교양
2.대학의 과제
연구, 교육, 교수
학문의 교류
대학 제도
학문의 체계
3.대학 존립의 필요조건
인적 요소
국가와 사회
재정적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