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어와 문화가 긴밀하고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문화 간 의사소통 연구는 핵심 연구 내용의 하나가 된다. 현재 외국어 교육은 단순히 목표어를 제대로 교수ㆍ학습하는 차원을 넘어서 목표 나라의 사회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능력을 기르자는 교육 목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추세이다. 문화를 잘 이해하지 않으면 바람직하고 올바른 언어를 학습할 가능성이 적어진다. 언어를 잘 배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문화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한ㆍ중 양국이 수교를 하면서부터 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의 증가와 한류 열풍, 중국 경제의 급부상 등의 요인으로 중국 대학들에서 한국어교육을 수행하는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왔고, 20여 년간 양국이 심층적인 교류하면서 한국어 교육의 수준도 급속도로 성장해 왔지만 한국 문화교육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거론되는 형편이다.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의 드라마, 음악, 예능 프로그램 등이 아시아에서 특히 중국, 동남아에서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 한류는 문화 세계화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중국 대학생들은 신세대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이 책은 트렌디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활용해 중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한국 문화교육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아울러, 자민족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한민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며,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존중의 태도를 기르게 하는 한국 문화교육의 교수ㆍ학습 방안을 제시하는 데에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이 책은 중국에서도 인기 있는 트렌디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활용해 중국 대학교 한국어학과 2, 3년 학습자에게 행동문화를 중심으로 한 과정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인의 언어생활 및 일상생활과 관련된 문화 정보 또는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문화를 중심으로 트렌디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분석하였고, 중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의 현대 사회를 적응하고 이해하여, 한국인과 접촉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문화를 배우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태도와 반응을 할 수 있도록 교육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PAD 모형으로 행동문화를 중심으로 언어문화인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과정안과 생활문화인 술문화 과정안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2021년 3월 16일부터 4월 21일까지 칭다오이공대학교, 수인대학교, 길림외국어대학교, 시안외사학원, 북서번역학원에서 한국어학과 학습자를 대상으로 실험 수업을 진행하고 얻은 결과이다. 이 수업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학습자 99명과 교사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중국 학습자뿐만 아니라 교사도 트렌디드라마를 활용해 PAD 모형으로 문화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고, 향후에도 이런 식으로 문화교육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대답한 것을 근거로 이것이 외국에서 한국 문화교육을 할 때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트렌디드라마를 활용하고 다양한 교수ㆍ학습 모형을 적용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좋은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국에서 교사뿐만 아니라 학습자도 한국문화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향후 한국 문화교육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중국 흑룡강성 치치하얼 출생
중국 흑룡강대학교 한국어학과 문학학사
한국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문학석사
한국 충북대학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과 교육학박사
현재 중국 칭다오이공대학교 인터넷과 신매체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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