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사라져가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역사 속, 신을 믿은 인간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 오늘의 삶을 위한 인간의 태도를 말하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는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이 공부하는 학자로서 예루살렘에서 보낸 한 달의 경험과 자기 삶을 바탕으로, 오늘날 종교 공동체와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돌아본 책이다. 저자는 유럽 역사를 들여다보며 지금과 같이 혼란한 시기가 과거에도 있어왔음을 짚어내고, 고통과 환란의 시대에 신을 찾았던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종교를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각자 마주한 삶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을 해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예루살렘에서 마주한 분리장벽과 삶의 모습을 통해 신의 존재와 신의 뜻을 생각한다. 나아가 우리가 바라는, 혼란한 삶 속에서 나를 이끌어주고 내가 기댈 수 있는 ‘생각의 어른’이 과연 누구인지, 우리 스스로가 그 같은 어른이 될 수는 없는지 자문한다. 또한 ‘인간’이기에 갖고 있는 ‘같은 아픔’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그것을 깊이 보고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과연 인간이 처한 문제들이 신만이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한다. 나아가 법학자로서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논란이 되었던 ‘종교의 자유’를 법적 측면에서 살펴보면서 진정한 종교의 자유가 무엇인지, 종교 공동체가 보여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도 되묻는다. 그밖에도 중세 시대의 수도자가 육식을 금했던 이유, 로마 시대 의사의 책무, 바티칸 시국의 영토 변화, 가톨릭의 구마 예식 등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역시『라틴어 수업』과 마찬가지로 저자만이 풀어낼 수 있는 라틴어 명구와 어원 이야기는 화두를 던지며, 저자의 설명을 돕는 사진과 그림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본문에 다 풀지 못한 설명은 ‘믿는 인간 깊이 읽기’로 덧붙여두었다.
저자소개
2001년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2003년 교회법학 석사학위와 2004년 동대학원에서 교회법학 박사학위 모두를 최우등으로 취득했으며, 이후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 자격을 얻은 뒤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강의를 맡아 진행했고, 이어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유럽법의 기원’과 ‘로마법 수업’을 강의했다. 현재는 번역 및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르페 라틴어 종합편(어학 교재)』 『카르페 라틴어 한국어 사전』 『라틴어 수업』 『법으로 읽는 유럽사』 『로마법 수업』 『한동일의 공부법』 등을 짓고, 『교부들의 성경 주해 로마서』 『교회법률 용어사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라틴어 수업』은 대만에서도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출간 준비 중이다. 『법으로 읽는 유럽사』도 대만에서 출간 예정이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01 생각의 어른을 찾다 Quaerere sententiae adultos02 같음을 찾고 차이를 만든다 Quaerere aequale, facere differentiam03 신이 있다면 신의 큰 뜻은 ‘작은 것’에 있다 Si Deus est, sensus eius summus est in minimis rebus04 예수를 배신한 두 사람, 베드로와 유다의 차이 Duo Iesu proditores: differentiae inter Petrum et Iudam05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Quod fieri potest et quod fieri non potest06 함께 견디는 아픔, 함께 나누는 고통 Repugnare una dolori, communicare aegrimonias07 페니키아인의 협상법 Phoenicum navigationis artes08 시대를 건너는 길목에서 In itinere transeunte tempus09 수도복이 수도승을 만들지 않는다 Habitus non facit monachum10 종교의 절대적 자유 vs. 상대적 자유 Libertas religionis: absoluta contra relativam 11 신 앞에서 근심하는 존재 Hominis timor coram Deo12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신의 것은 신께 돌려 드려라 Reddite igitur quae sunt Caesaris Caesari et quae sunt Dei Deo13 “사탄의 악과 간계에서 저희를 보호하소서” “Defende nos in proelio, contra nequitiam et insidias diaboli esto præsidium”14 혼돈 속에서도 나아가는 발걸음 : 종교에서 의학의 홀로서기 Etiam in confusione, gradum unum facere15 나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별은 무엇인가? : 로마 시대 의사의 사회적 책무 Quae stella viam meam regit?16 가난한 자, 부유한 자, 수도자의 식탁 Pauperis, divitis et monachi mensa17 신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필요로 한다 Deus non indiget nostri, sed nos indigemus Dei18 천국과 지옥의 차이는 존재의 태도에서 온다 Paradisus et infernus: in hominis animo differentia est19 인간은 지상 세계의 나그네일 뿐이다 Homo solum advena in terris est- 믿는 인간 깊이 읽기 -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