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피터 팬과 웬디』는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가 1904년 희곡 『피터 팬』으로 선보여 1911년 개작한 소설로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명작이다. 무성영화부터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되어 오늘날 대중문화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전 세계 가정집의 책장에 자리 잡아 어린이들의 동심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이 불멸의 작품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만 볼 수는 없다. 무거운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일상생활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상상력을 되찾아 새로운 꿈을 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어른이 되기를 싫어하는 피터 팬과 소년들이 어울려 사는 환상의 세계 네버랜드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모험담이 펼쳐진다. 달링 가의 세 아이들은 피터 팬을 따라 밤하늘을 날아 심술궂은 인어들과 악어들이 사는 그곳에서 집 잃은 소년들을 만난다. 아이들은 후크 선장이 이끄는 해적 무리에게 위협을 받는데……. 이 소설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하늘을 날아다니고 인어와 요정이 등장하지만, 마냥 신나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독특하고 낯선 환상의 세계에서 작품의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의 본성과 작가가 날카롭게 풍자하는 현실을 감각할 수 있다. 이야기가 없는 세계에서 사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마음만은 영원히 늙지 않는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자.
저자소개
영국 스코틀랜드의 극작가이며 소설가. 공 직조공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9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났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머니는 배리에게 이야기꾼의 기질을 길러주었다. 에든버러대학 시절에 신문에 쓴 연극 비평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교 시절에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쌓고 문학 비평가로도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노팅엄의 「저널」 지에서 기자로 있었으며, 2년 후인 1885년에는 런던으로 건너가 자유기고가로 생활했다. 1883년부터 1890년까지 노팅엄과 런던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생활에 대한 글들을 써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때 쓴 글들은 『오래된 리히트 목가』(1888)에 들어 있다. 1902년에 희곡 두 편을 극화한 [우아한 거리]와 [찬탄할 만한 크라이턴]이 런던에서 공연되었고, 1904년에 판타지극 [피터 팬]이 공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극을 1911년에 소설로 개작한 작품이 『피터 팬과 웬디』이다.
이후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는데, 1913년에는 준(準)남작의 칭호를 받았고, 1922년에 메리트 훈장도 수상했다. 또한 1928년에는 작가협회 회장을 지냈고, 1930년에는 에든버러 대학교의 명예총장 자리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삶은 그다지 평탄하지 못하여 어린 시절에 죽은 형과 그로 인해 우울증에 빠진 어머니 때문에 받은 충격이 일생을 따라다녔고, 결혼 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그의 대표작 「피터 팬」의 주인공 피터는 열두 살에 죽은 형의 모습과 그때부터 정신적 성장이 멈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였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에 대한 상념 역시 「마거릿 오길비」(1896)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인 「감상적인 토미」(1896)에서 나타난다. 이미 「피터 팬」을 발표하기 전부터 극작가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던 그는 이 작품에 대한 모든 저작권을 한 아동병원에 유증했다. 말년에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가 심한 우울증까지 앓았다. 1937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가 남긴 다른 작품들로는 「위인 크라이턴」, 「12파운드짜리 구경」, 「유언」, 「친애하는 브루터스」 등이 있다.